경총 “국내 장시간 근로자 비중 줄어… OECD 평균 수준”

입력 2024-02-14 04:04
뉴시스

한국의 장시간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주 50시간 이상 근무 임금근로자는 실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의 12.0%(253만명)로 집계됐다. OECD 평균인 10.2%보다 1.8% 포인트 높다. 실근로시간은 OECD가 현재 취업자 장시간 근로자 비중을 국가별로 비교할 때 한국 통계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한국의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주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OECD 평균보다 높았지만, 주 6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 임금근로자 비중은 실근로시간 기준 3.2%로 OECD 평균(3.8%)을 밑돌았다.

최근 20년간 한국의 장시간 근로자 비중은 30% 포인트 이상 줄었다. 2002년 주 50시간 이상 임금근로자 비율은 실근로시간 기준 47.9%에 달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2.1% 포인트 감소해 한국 장시간 근로자 비중 감소치의 1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