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의 생각하기

입력 2024-02-15 03:05 수정 2024-02-15 15:27

우리가 평상시 육신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육신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반면 영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은 영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고 했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단의 권세하에 있게 됩니다. 그 생각이 아무리 의롭고 고상해도 주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 것은 다 사망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의 생각의 특징은 생명력 있고 평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성경은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고도 했죠.

우리가 육신적으로 살면서 의롭게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로 하나님을 위한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위해 한다는 수많은 일이 사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로마서 8장 9절은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증거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그의 안에 있으면 그는 영의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영의 생각을 하면서 살면 됩니다. 믿음의 사람은 정죄와 사망 권세에서 해방되는 것에 대한 말씀을 나눌 때 자신에게 그런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격하며 은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적으로 민감하면 무슨 일을 할 때 먼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밀어붙이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먼저 하나님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 계획이 전혀 필요 없을 수도 있고 한 부분만 하면 될 수도 있으며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주님 인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계획을 밀어붙여서 성공하려면 어느 정도 성취가 없는 건 아니지만 성령의 현장이 되지는 못합니다.

영의 생각을 계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다윗이 고백한 시편 27편을 자주 암송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이 말씀을 암송할 때 정말 내게 왔던 사단이 거꾸러지는 것을 느낍니다. 내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 힘을 하나님께 이미 받았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다윗이 원하는 것은 주의 아름다운 안에 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고 했죠. 이렇게 다윗이 주님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혀 있는데 여호와께서는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시 27:8)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는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시 27:8)라고 고백합니다. 다른 것을 찾지 않고 주님 자신, 존재 자체, 그 얼굴을 찾겠다는 고백입니다.

기도 중 변화된 다윗의 의식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처음 두려움을 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나중에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됐고 주의 아름다우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자기가 주의 존재 앞에서 그 얼굴을 구하는 자로 있어야 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 정도까지 기도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성령의 권세에 사로잡혀서 구속의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하늘의 기업을 누릴 것인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주의 얼굴만을 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김진무 목사(과천 중신교회)

◇김진무 목사가 경기도 과천에 개척한 중신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십니다’라는 고백을 삶의 중심으로 여기는 공동체입니다. 소그룹 활동이 활발한 교회이며 함께 모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