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파랑길 경주 단절 구간 잇는다

입력 2024-02-14 04:04

동해안의 걷기여행길인 해파랑길 코스 중 경북 경주 구간의 단절된 해변길이 2026년까지 모두 연결된다.

경주시는 동해안 내셔널 트레일 조성사업이 올해 신규 국비사업으로 반영돼 해파랑길 경주 코스 중 단절된 구간을 연결한다고 13일 밝혔다. 동해안 내셔널 트레일 조성사업은 단절된 해파랑길 경주 구간을 연결하고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탐방로와 전망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잇는 총 50개 코스 750㎞의 걷기여행길이다. 경주 구간은 3개 코스 43.5㎞로 일부 구간이 단절돼 있다.

시는 2026년 12월까지 단절 구간 연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남면 지경항부터 관성솔밭해변까지 1구간은 길이 820m의 산책로를 조성한다. 또 지상 4층 지하 1층 399㎡ 규모의 전망대와 1600㎡ 규모의 주차장도 함께 만든다. 2구간은 양남면 읍천리 일원에 길이 250m 탈해왕길 해안산책로를 만든다. 이곳에는 파고라와 수목길 등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중앙부처 예산편성의 사전 순위에서 밀리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이 중앙부처와 국회 상임위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6월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주 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보다 안전하게 국토종단과 해안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인접한 울산·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