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나눔 확산”… 게임사들, 미래 세대 지원 줄 잇는다

입력 2024-02-14 04:03
게임 업계가 미래세대인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산하 NC문화재단 'MIT 과학 프로그램'. 게임사 제공

국내 게임 업계가 미래 세대에 초점을 둔 사회공헌 활동을 나날이 확대하고 있다. 근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자리 잡은 만큼 사회적 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분위기다. 특히 청소년 코딩 교육은 게임 산업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창의 교육 시설 ‘퓨처랩’을 통해 아동·청소년 대상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MIT 미디어랩 등 글로벌 유수의 학교, 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창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발 꿈나무들이 오로지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게 돕는다. 이 회사는 매년 현장에 있는 교육자들과 고민을 나누는 ‘시리즈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지난 1월 열린 행사에는 400여명의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컨퍼런스 모습. 게임사 제공

엔씨소프트는 산하 NC문화재단을 통해 청소년의 창의성 증진을 목적으로 한 활동 공간 ‘프로젝토리’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전자, 음향, 목공, 미술 작업 등을 위한 150종 이상의 도구와 각종 재료 등 디지털 아날로그 자료가 준비돼 있다. 개관 이후 90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역 기관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프로젝토리’를 시범 운영했다.

넥슨 역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와 프로그래밍 교육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재단은 비브라스코리아와 함께 무료 코딩교육 플랫폼 ‘비코’를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프로그래밍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넥슨재단은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융합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책을 읽고 문제를 공학적으로 해결해 보는 ‘노블 엔지니어링’과 브릭 놀이를 결합한 프로젝트다. 2016년부터는 매년 청소년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도 개최해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게임사 제공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을 추진하는 게임사도 있다. 컴투스는 2022년 코로나19로 불편을 겪고 있는 청각·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립뷰 마스크, 점자 동화책 등을 제작해 지역 시설 및 가정에 전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를 운영하면서 게임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와 장애 아동에게 게임 콘텐츠 체험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했다.

넷마블 산하 넷마블문화재단은 출범 15주년을 맞아 ‘게임문화체험관’을 올해부터 지역사회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환경이 잘 구축된 수도권 학교와 다르게 지방의 복지 기관 및 시설은 다소 열악하기 때문이다. 넷마블문화재단 관계자는 “게임문화체험관은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