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멤버만 잘 세워도 교회 개척의 고달픔이 절반은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최근 발간한 ‘개척레시피4’에서 ‘만나고 키우고 뿌리내리게 하는’ 개척교회들의 생생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서울 강동구 오빌교회(오만종 목사)는 지역사회 섬김 사역을 통해 개척 멤버를 구성한 경우다. 주민센터와 협력했고 기독교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며 이웃과 접점을 넓혔다. 오만종 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역 사회 섬김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 전도라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예임교회(곽형석 목사)는 인근 초중고교 학생을 개척 멤버로 세웠다. 어학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학교 공부를 도우며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고 성경 골든벨과 성경 공부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어 악기교육과 찬양대 활동을 통해 교회에 뿌리내리도록 인도했다. 2021년 20명 교인과 함께 분리개척한 경기도 용인시 더함교회는 2년 만에 장년 80명, 교회학교 15명으로 성장했다. 권인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교회가 성장한 비결로 ‘말씀 중심’ 목회를 꼽았다. 이를 위해 시중의 묵상집이나 온라인 자료 대신 담임 목사가 직접 묵상 글을 작성해 교인들에게 전했다.
손동준 기자
개척 멤버 세우려면 만나고 키우고 뿌리내리게 하라
입력 2024-02-13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