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안은 남친, 그 남친 끌어안은 스위프트

입력 2024-02-13 04:03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우승한 뒤 테일러 스위프트와 입맞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일본 도쿄 공연 직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북미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출전한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35·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응원했다. 관심을 모았던 공개 청혼은 없었지만, 캔자스시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켈시와 스위프트는 그라운드에서 포옹하며 입맞춤했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스위프트가 슈퍼볼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도착했다”며 “스위프트는 도쿄와 라스베이거스 사이의 17시간 시차 덕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동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에서 11일 밤까지 4차례 콘서트를 진행한 스위프트는 공연을 끝내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한 뒤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슈퍼볼은 미 서부시간으로 11일 오후 3시30분에 시작됐다.

스위프트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의 VIP 관중석에서 검은색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중계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켈시의 등번호인 ‘87’ 숫자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도 착용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던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끌려간 채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자 손톱을 물어뜯기도 했다. 결국 캔자스시티가 역전승하면서 켈시는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품을 수 있었다.

스위프트의 이날 현장 관전 여부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것은 켈시의 공개 청혼 여부였다. 캐나다 스포츠 도박업체가 켈시의 프러포즈를 놓고 베팅게임을 내놓을 정도였다. 캔자스시티는 우승했지만 켈시는 스위프트에게 청혼하지 않았다. 포옹과 입맞춤으로 서로를 향한 사랑만 확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