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벼 재배감축 농가 지원… 쌀 적정생산 유도

입력 2024-02-13 04:02

경북도가 올해 쌀 적정생산을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을 협약한 농가에 전략작물 직불금을 지급하고, 공공비축미를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쌀 소비량 감소에 따른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고자 올해 벼 재배면적 2562㏊(전국 2만600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1582㏊를 감축했다.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에 참여한 농가는 감축협약 면적에 따라 ㏊당 공공비축미 150~300포대(조곡 40㎏)를 추가 배정받는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쌀 수급안정을 위해 전략작물 직불금에 131억원,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과 논 타작물 생력화 장비 지원 사업에 각 10억원씩,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에 5억원을 지원해 모두 156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90억원보다 73% 늘렸다.

전략작물 직불금은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밀, 콩 등 전략작물을 재배·관리하는 농업인에게 지급하는 직불금이다. 올해는 팥, 녹두, 완두 등 두류 전체를 포함하고 식용 옥수수를 신규 품목으로 추가했다.

도 자체사업으로 논 타 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시행, 전년도 벼농사에 이용한 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 작물을 재배하면 ㏊당 100만원을 지급하고 지원요건을 충족하면 전략작물 직불금을 중복 지급한다.

논 타 작물 생력화 장비도 지원해 농기계 구입자금을 경영체당 5000만원을 지원한다.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에도 나서 올해 8곳에 323㏊를 조성할 방침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타 작물 전환 여건을 개선해 농가 경영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벼 재배농가와 농업법인에서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