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통일 그날까지… 기도로 씨를 뿌리다

입력 2024-02-13 03:05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지난 7일 ‘한국교회 통일기도 연합워크숍’이 열린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만난 모퉁이돌선교회 총무 이반석 목사의 말이다. 워크숍은 선교회를 비롯해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등 6개 북한선교단체가 모여 ‘복음 통일 기도운동의 방향성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였다.

이 목사는 “복음 통일은 결국 한반도 땅 곳곳에 복음을 전하고 선교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냉·온탕을 오가는 남북 관계 속에서 대북 사역은 위축됐지만 한국교회의 기도 사역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선교회는 복음 통일을 위해 네 가지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 정오에 열리는 ‘정오의 기도’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북녘 성도와 함께 드리는 예배’는 OKCN 대북 라디오방송으로 송출되며 전 세계 1만9000여명에 달하는 청취자들이 함께한다. 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카타콤 기도회’는 유튜브 모퉁이돌선교회를 통해 300여명이 동참하며 북기총 소속인 탈북민 목회자를 초청해 말씀을 듣는다. ‘31일 기도회’는 300명의 기도팀원이 전 세계에 포진한 선교회 회원들에게 북한 복음화를 위한 기도 제목을 공유한다.

이 목사는 “모든 모임이 최소 2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며 “시편 126편 5~6절 말씀처럼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2015년부터 북한어 성경 번역, 리더십 훈련, 재난 구조 등 통일 준비를 위한 12가지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김수연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