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인구 3만여명 지난해 수도권으로 떠나

입력 2024-02-13 04:01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3만명이 넘는 인구가 지난해 서울·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로 20~30대 청년층이 일자리 문제로 지역을 떠났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의 ‘2023년 동남권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으로 78만1221명이 들어오고, 81만5168명이 빠져나가면서 3만3947명이 순유출됐다.

전출 인구 중 절반가량인 8만3997명(50.5%)이 수도권으로 떠났고, 대경권(3만9153명), 충청권(2만649명), 호남권(1만3220명) 순으로 이동했다. 동남권 전입은 수도권 5만8982명, 대경권(3만6427명), 충청권(1만5358명) 순이었다. 동남권 내에서는 총 11만1321명이 이동하면서 부산에 총 783명이 순유입됐고, 울산(597명)과 경남(186명)은 순유출됐다.

부산에는 36만4271명이 들어오고, 37만 5703명이 빠져나가 1만1432명이 순유출했다. 주로 서울(6684명), 경기(3902명), 충남(728명)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별로는 20~30대 청년층 순유출이 전체의 59.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14.2%와 25.4%를 차지했다. 순유출 사유는 일자리가 9939명으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울산은 지난해 17만393명이 들어오고 7만473명이 빠져나가면서, 6215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들은 서울(2043명), 경기(1850명), 부산(686명) 순으로 이동했다. 청년층은 부산과 수도권으로 이동했지만,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경북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 지난해 30만309명이 전입하고 31만6609명이 전출하면서, 1만6300명의 순유출했다. 50대와 60대 이상이 순유입했고, 10대 미만과 10~20대가 빠져나갔다. 경남을 빠져나간 이들은 서울(5373명), 경기(3571명), 경북(1324명) 순으로 이동했다. 순유출이 가장 많은 상위 3개 시군은 통영시, 창원시, 함안군이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