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길어지는 소비침체에도 7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백화점은 지난해 연매출 최고기록을 올렸고, 마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배 상승했다.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며 시장 전망치보다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롯데쇼핑은 8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매출 14조5559억원, 영업이익 50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의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은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한 점,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되는 금액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사업부는 연간 매출 3조3033억원, 영업이익 4778억원을 올렸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국내에서는 잠실점과 본점이, 해외에서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성과를 이끌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기존 점포에서 영업과 상품 개선을 통해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마트가 기록한 영업이익 873억원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