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3일] 주님 앞에 서면 눈물이 납니다

입력 2024-02-13 03:09

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46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7장 36~38절


말씀 : 예수님이 한 바리새인의 집에 식사초대를 받습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는데, 예수님을 초대한 건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숨겨진 의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대접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서 조금이라도 흠을 발견하려 한 겁니다.

본문에서 주인공은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새인이 아니라 한 여인입니다. 성경은 이 여인을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 라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온 겁니다. 그냥 오지 않고 옥합에 향유를 담아서 가지고 옵니다. 당시 옥합에 담은 향유는 일반적인 기름이 아니라 매우 값비싼 거라서 당시 부유한 여인들이 사용하던 것이고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또 한 번 개봉하면 다 사용해야 했기에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여기는 한 여인이 이 값비싸고 귀한 향유를 예수님 앞에 가지고 온 겁니다. 이후 여인의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 눈물이 발을 적실 정도였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의 발을 머리털로 닦아낸 뒤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붓습니다.

이 여인이 지금 예수님을 대하는 태도는 겸손입니다. 이 여인은 자신이 예수님 앞에 감히 설 수 없는 죄인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앞에 서서 예수님을 제대로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고개도 들지 못하고 계속 눈물만 흘렸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다 인정하는 여인이나, 바리새인이나 모두 용서받아야 할 죄인입니다. 둘에게 차이가 있다면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알고 있는지 유무입니다. 여인은 알고 있지만, 바리새인은 몰랐습니다.

주님 앞에 내가 감히 설 수 없는 죄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죄인을 용서하시고 품어주시는 놀라운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은혜가 당연시되면, 주님 앞에 설 때마다 아무런 감동과 감격이 없을 겁니다.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나 같은 죄인을 용서해주시고 주님 앞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고, 주님의 일에 세워주신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우리의 진짜 신앙이 드러납니다. 여러분은 바리새인처럼 주님을 대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 여인처럼 주님을 대하고 계십니까. 사람들은 이 여인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 여인이 주님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시고 귀하게 여겨 주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어떻게 대하는지, 이 한 가지만 보십니다.

기도 : 우리가 주님 앞에 나올 때마다 죄인 된 나에게 임한 은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다시 나를 회복하시는 그 은혜를 붙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종남 추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