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로 포트홀 올해만 3100여건 발생… 하루 평균 10대 피해

입력 2024-02-08 04:07

광주 도심의 도로 중간에 움푹 팬 포트홀이 크게 늘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포트홀을 지나다가 타이어가 찢기거나 휠이 파손되는 사고가 잦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5일까지 3100여건의 포트홀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차량파손 신고는 220여건으로 하루 평균 10여대의 차량이 피해를 본 셈이다.

시는 지난달 21~24일 누적 20㎝가 넘는 눈이 한꺼번에 내려 주요 도로마다 염화칼슘을 대량으로 뿌리는 제설작업이 집중된 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9개조 30명으로 구성된 ‘응급보수반’을 긴급 편성·가동해 2881건의 도로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광주지역 운전자들은 여전히 도로 위에 수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승용차로 1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는 박찬규(59)씨는 “포트홀로 앞 타이어 옆이 찢겨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퇴근하는 밤에는 더 두려워 운전하기가 정말 겁난다”고 말했다. 다른 운전자 송정기(57)씨는 “포트홀 사고로 앞바퀴 휠이 휘어지고 부분적으로 깨졌지만 보상받을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는 고속도로 포트홀 사고의 경우 한국도로공사, 국도는 국토교통부, 일반도로는 각 지자체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도로 중에서 폭 20m, 왕복 4차로 이상 도로는 광주시에, 20m 미만은 각 자치구에 피해 신고를 하면 관리 주체가 가입한 ‘공제보험’ 요건에 따라 보상절차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