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로 향하는 예수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본다면 어떨까. 죽음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예수는 그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의 아픔을 끌어안았고 그들의 삶은 회복됐다. 저자는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걸은 그 십자가의 길을 예루살렘 여정을 이야기하듯 풀어놓는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 마지막으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등이 굽은 여자를 치유하신 것을 시작으로, 몸과 마음이 이지러진 자들을 만난 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예수의 시선이 머물렀던 산과 강, 마을 풍경, 사람들의 표정을 따라가다 보면 예수의 마음과 잇닿는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