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중동과 동남아 출장길(사진)에 올랐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 경영권 부당 승계 의혹’ 형사재판 1심에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나서는 글로벌 현장 경영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편으로 UAE 수도인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설 연휴를 낀 이번 출장에 중동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찾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 때면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비즈니스 미팅 등을 했다.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설과 추석 등 법원 휴정 기간엔 해외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추석에는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현장, 삼성전자 이집트 TV·태블릿 생산공장과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방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 2022년엔 중남미 등 명절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일정을 보냈다”며 “이번에도 명절에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을 만나기 위한 일정”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