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첫 中企 1000억 브랜드 등장”

입력 2024-02-07 04:05

CJ올리브영(사진)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중소 브랜드가 등장했다고 6일 밝혔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와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 2곳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는 전년보다 30% 많아졌다. 이중 51%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다. 2020년 39%에서 큰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매출 상위 10위 브랜드 중에선 7개가 국내 중소 브랜드였다. 넘버즈인·닥터지·라운드랩·롬앤·메디힐·클리오·토리든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엔 매출로 10위 안에 드는 국내 중소 브랜드가 4곳에 불과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전국 13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오늘드림’ 온라인 배송 서비스 등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기능성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인 ‘슬로우에이징’을 띄우고, 콜라겐·글루타치온 ‘이너뷰티’의 상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기위해 올해부터 3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브랜드와 상품의 기획부터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등 사업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해 신진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