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착공

입력 2024-02-07 04:03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저탄소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해 대형 전기로를 만드는 것이다. 내년 말 준공하고 2026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6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전기로 신설 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김학동(사진)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위기와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t의 쇳물을 생산하면 자사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 고로 방식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면서도 합탕 기술을 적용해 고급강 생산이 가능해진다. 전기로 공사에 연인원 16만여명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