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글로벌 제품에 ‘한글’ 넣는다

입력 2024-02-06 04:02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글로벌 ‘K푸드’ 위상에 맞게 새단장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K푸드 불모지로 꼽히는 서유럽과 무슬림 인구를 겨냥한 할랄 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것이다.

우선 이달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유럽·동남아·미국 등 제품 포장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다. 새 BI는 우리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 간의 연결을 의미하는 밥상을 형상화했다.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전에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넣어 한국의 브랜드라는 점이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 비비고를 K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다.

또 떡볶이 등 K스트리트 푸드와 치킨을 만두 이후 K푸드 대표 메뉴로 만들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대형 카테고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브랜드 재정비를 통해 K푸드 미개척시장까지 비비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우리 식문화를 전 세계 구석구석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