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성경을 읽다 보면 “하지 말라”는 말씀이 많습니다. 지나친 규제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A : 성경은 모든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구약의 특정 대상은 선민인 이스라엘 민족이었고 신약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성경 전체를 요약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라”와 “하지 말라”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도 “하라”와 “하지 말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규례는 결코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정도 신앙입니다.
왜 “하라” “하지 말라”가 강조될까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방치 방임 방관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택한 백성과 주의 이름을 부르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보호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예를 들면 구약의 경우 먹고 마시는 것도 선별하도록 규례를 정하고 있습니다. 선민의 건강한 삶과 이방 부족과의 성별을 위해서였습니다. 대부분 먹지 말라는 것은 이방 부족들이 분별없이 즐기는 것들이거나 우상 제물이었습니다. 몸에도 좋고 신앙에 유지에도 좋은 것은 금하지 않았습니다.
이 원리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오염된 식음료와 무분별한 식탐은 현대인을 병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은 배 아파 죽고 후진국 사람들은 배고파 죽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과식 과음 과로가 병의 원인을 제공하는가 하면 아무것이나 먹고 마시고 아무렇게 살아도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교회 안까지 스며들고 있습니다.
“하라”와 “하지 말라”는 귀찮은 규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의 교통신호이고 길 안내 표지판입니다. 절대감속 입수금지 낙석주의 차선 지키기 부패한 음식 조심 등 이런 경고판이나 문자 등이 족쇄가 아닌 것처럼 하지 말라는 말씀 역시 인간을 옥죄는 규제가 아닙니다.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맙시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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