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28년 동안 무료진료 봉사를 한 박언휘(69)씨와 29년 동안 미용 봉사를 이어온 배점옥(5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내과 의사인 박씨는 1996년 경상북도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8년간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 산간벽지와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무료 의료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박씨가 무료로 돌본 환자는 1만5000명이 넘는다. 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며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뒤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한 미용학원에 강사로 취직한 후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가 무료 이·미용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