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1일 개봉했다. 영화는 김덕영 감독이 3년여에 걸쳐 수집한 자료와 국내외 각계 인사들의 증언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0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는 농지개혁, 한미동맹, 독도 영유권 확보, 원자력 연구 시작 등 이 전 대통령의 업적들을 조명한다. 1954년 미국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 퍼레이드 기록 필름 영상도 최초로 공개했다. 2021년 초부터 약 3년에 걸쳐 제작된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재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역사학과 교수, 이호 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대표, 류석춘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그렉 브레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 등이 영화에 출연했다. 한 위원장은 영화에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1949년 이승만의 토지개혁이었다”고 증언했다.
영화는 “1950년대 초 중 고 교육으로 자유주의가 무엇인지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사람들이 들고 일어날 수 있었다”며 4 19혁명을 이 전 대통령의 정책적 결실로 평가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2020년 동유럽으로 보내진 북한의 6·25 고아를 다룬 ‘김일성의 아이들’을 만들었다. 그는 4년 만에 내놓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위해 미국 주요 도시와 하와이 등 이 전 대통령의 행적이 깃든 곳을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 김 감독은 기독교 보수단체 펀딩, 자비 등을 들여 제작비 2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애썼던 건국1세대들과 이 전 대통령의 땀과 눈물, 투쟁을 조명한 작품”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짓되고 왜곡된 평가 받는 인물이 이 전 대통령이다. 그가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 받아야 대한민국이 정상화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영화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상영관 130여곳에서 상영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