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고양시는 소규모 주택 밀집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인 ‘미래타운’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미래타운 사업은 10만㎡ 이내의 지역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다. 서울시의 ‘모아타운’과 같은 개념이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노후도 50% 이상, 면적 10만㎡ 이내 지역이다.
미래타운 내에서의 개별 사업은 가로주택정비, 소규모재건축, 소규모재개발, 자율주택정비 사업 등으로 추진되며 일반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간소한 절차로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를 중규모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미래타운은 저층 주거지의 지난한 개발을 대신하는 새로운 정비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 20~30% 수준에 불과한 원주민 재정착률을 70%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2022년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용역을 통해 일산, 원당, 능곡, 행신, 고양, 관산동 일대의 9개 후보지를 선정했다. 미래타운의 첫 출발지인 행신동 연세빌라 일대의 경우 인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십수년 만에 추진되는 등 기존의 방식으로는 정비가 지지부진했던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심의를 거쳐 빠르면 4월 중에 지정·고시되는 것을 목표로 열의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미래타운 관리계획 수립지침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해 두 번째 미래타운인 일산동을 비롯한 9개 후보지의 관리계획 수립의 기초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