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빈들에 마른풀같이’ 183장(통17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3장 2절
말씀 : 누가복음 3장은 세례 요한이 출현할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디베료 황제가 황제로 통치를 한 지 15년째이고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 지역의 왕으로 등장합니다. 헤롯의 이복동생 빌립은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왕으로, 루사니아는 아빌레네 지역의 왕으로 분할통치를 하고 있었고, 안나스와 가야바는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을 묘사한 이후에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이 빈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했다고 말씀합니다. 막강한 권력자인 로마 황제에게 임한 것도 아니고, 예루살렘 성전에 대제사장들에게도 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빈들에 있는 요한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문제는 당시 시대를 이끌어 가는 통치자들의 마음은 빈들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세상의 탐심과 헛된 욕망과 교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런 곳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욕심도 교만함도 없이 비어있는 마음을 가졌던 세례요한에게 임했습니다.
세례요한은 어렸을 때부터 빈들에서 기거하며 자랐습니다. 그는 빈들 같은 마음이 무엇인지 알았고, 빈들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세상에 대한 탐욕도, 정욕도 끊어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만 임하길 사모한 겁니다.
현대 사회에선 거대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정보를 다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것들에 의해 우리가 점령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세상 정보는 우리 안에 있는 욕망과 탐욕을 부추깁니다. 이런 정보를 접하다 보면 빈들의 마음이 아닌 세상 정욕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빈들 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골방으로 나아가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적지 않은 사람들은 빈들 같은 마음을 채우는 일보다 정욕을 채우는 삶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주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고 천국이 이와 같은 사람의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빈들과 같은 마음은 가난한 마음입니다. 빈들 같은 마음을 가진 자는 이미 천국을 소유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를 믿어도 천국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음을 빈들과 같이 합시다. 주님께 가난한 마음을 요청합시다. 예수를 믿어도 마음이 지옥 같으면 지옥에서 사는 삶과 같을 겁니다. 반면 예수님 앞에 마음을 비우고 그 마음에 예수님으로 채워서 천국을 경험하며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빈들의 은혜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기도 : 예수님 우리의 마음이 빈들과 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늘 예수님의 심정을 가지고 천국을 소유한 자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종남 목사(추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