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산 소망을 가진 자

입력 2024-02-02 03:03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고난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택함에 대해 우리는 인격적인 믿음의 응답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갖고 계셨습니다.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벧전 1:3)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받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긍휼’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마땅히 저주받아 죗값을 치러야 할 사람을 불쌍히 여겨 그 어떤 구실을 만들어서라도 용서하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서면 우리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임하게 될 심판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노여움을 살 수밖에 없는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 받을 것을 믿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런 큰 사랑을 주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왜 절망합니까. 고난을 받는다고 해서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긍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있어도 감사하고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고난을 이기는 힘이고,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쇠하지 않는 그야말로 영원한 산 소망의 근원입니다.

철학자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거 참 이상하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신비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시되 마치 사랑할 사람이 나밖에 없는 것처럼 사랑하신다. 내가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유일한 생존자라고 할지라도 그분은 여전히 나 하나를 위해서라도 기쁘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갔을 것이다. 이상하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니.”

하나님은 수많은 사람 중에 나를 선택하셨습니다.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품 안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긍휼히 여겨주심과 하나님의 선택이 우리의 소망 근본이며 원천입니다.

살아 계신 주님,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 그 부활의 주님이 나에게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새 생명을 통해 새 소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시고 고통 가운데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의롭게 하기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 속에 친히 개입하셔서 새 생명을 주시고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지속해서 인도하고 계십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우리의 산 소망의 기초가 되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우리도 언젠가는 죽지만 예수님 같이 다시 살아난다는 부활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련이 닥쳐도 주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 산 소망 때문에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시련 속에서도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찬양의 대상은 우리 주님이십니다. 고난 속에서도 우리에게 산 소망을 갖게 해 주신 주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김찬양 목사(부평 지구촌공동체교회)

◇부평 지구촌공동체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교회로 ‘참된 마음, 진실함,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22)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받아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해지는 교회’(행 2:27)라는 표어 아래 힘차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