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에 힘입어 올해 한국이 14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날 무역협회는 언론 브리핑에서 수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은 3.6% 증가한 666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40억 달러를 예상했다. 지난해 수출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IT 수요가 올해는 반등할 것이라는 점을 결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무역협회는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대 IT 품목이 올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년 대비 반도체는 21.2%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컴퓨터 55.4%, 무선통신기기 7.7%, 디스플레이 5.9%, 가전 5.1%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단가가 오르기 시작한 반도체가 전반적인 수출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무협은 “올해 전자제품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73% 성장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