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취임 “총선 돌출 상황 없도록 관리”

입력 2024-01-30 04:03
사진=윤웅 기자

조지호(사진)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총선과 관련한 여러 경비 현장에서 돌출 상황이 없도록 관리하고, 불법행위가 없도록 감시하고 수사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대비 계획과 관련해 “경찰은 선거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취임식 없이 이날 오전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경찰청은 이날 4월 총선까지 정치인 신변 보호 강화 태스크포스(TF)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 잇따라 피습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TF가 구성되면 경찰과 각 정당이 정치인 위험 상황을 공유하고 범죄를 사전 예방·대응하게 된다. 경찰은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근접 신변 보호팀’을 다른 정당 대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되는 전국 28개 기동순찰대와 43개 형사기동대도 선거 기간 중 위험 지역을 선별해 유세현장 안전 확보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담 요원을 지정해 정치인 피습 예고와 협박 글도 단속하기로 했다.

조 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안에 지나치게 내부 중심적 시각이 많아진 것 같다”며 “국민이 어떤 사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요구하느냐가 서울청의 법 집행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다만 현장 근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 청장은 “경찰에 대한 이해나 열정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임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