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家’ 아시아 부자가문 12위

입력 2024-01-30 04:09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家)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에 포함된 한국 재벌가는 삼성 일가가 유일하다.

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0대 아시아 부호 가문이 보유한 재산은 총 5340억 달러(약 713조424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 달러(약 24조3150억원)로 아시아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185억 달러)보다 2계단 하락했다. 삼성 일가는 2019년(285억 달러)과 2020년(266억 달러)에는 5위까지 올랐다가 2022년에는 15위(163억 달러)로 떨어진 바 있다.

아시아 부호 1위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달러(약 137조2070억원)다. 이어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이 448억달러를 보유해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 달러)이 올랐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郭) 가문(323억 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 달러)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집계에선 2020년 이후 처음 상위 20위권에 중국 본토 재벌 가문이 포함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성장이 둔화하면서 아시아의 부·권력 집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 지표”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는 창업주 마윈(馬雲)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 등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기업은 제외됐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