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쇠사슬에 매인 사신

입력 2024-01-30 03:04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6:20)

For which I am an ambassador in chains. Pray that I may declare it fearlessly, as I should.(Ephesians 6:20)

사도 바울은 쇠사슬에 매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죄수가 아니라 사신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사신은 나라의 명을 받고 외국에 파견된 신하입니다. 비록 감옥에 갇혔어도 바울은 복음의 비밀을 이방인에게 전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파견됐다는 사도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던 겁니다. 그는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할 때도 감옥에서 풀려났기 때문이 아니라 사신으로서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죄수에게는 말할 수 있는 권리나 자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의 죄수 됨이 오히려 그리스도의 비밀을 담대히 말할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담대히 말한다는 건 지위가 높은 사람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전해야 할 말을 확실히 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목표로 삼았던 지위가 높은 사람은 로마 황제였습니다. 로마 황제에게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함으로써 로마와 전 세계를 하나님의 이름 앞에 굴복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에겐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이상례 우크라이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