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로 주목받던 미국의 한 대학 야구선수가 다리 절단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믿으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파커 버드(20)는 최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노스뷰하비스트미니스트리스’ 교회 주일 예배에 간증자로 나서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상황에서 하나님을 더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리치몬드카운티 데일리저널에 따르면 버드는 2022년 7월 친구들과 배에 탔다가 사고를 당했다. 튜브와 보트를 연결하는 밧줄이 엉켰고 배가 균형을 잃으면서 버드는 물에 빠졌다. 그의 두 다리는 보트의 프로펠러로 빨려 들어가 크게 다쳤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22번의 수술 끝에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했다.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그는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꼽혀 야구선수 순위 사이트가 선정한 전국 유망주 75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버드는 간증에서 “그날 야구에 대한 꿈이 악몽으로 변했다. 어릴 적부터 꿈꿔 왔던 야구선수로의 생활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깊은 계곡으로 떨어진 듯한 절망감에 휩싸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 절망 덕분에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질문을 품고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잠언 19장 21절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는 말씀을 가슴에 품으며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고로 다리를 잃었지만 회복 과정에서 여러 차례 기적을 만났다고도 했다. 사고 직후 다른 배에 탑승하고 있던 간호사를 만나 응급처치를 받았고, 다리 절단 후 꿈을 포기하려던 때 한 영화 제작자가 특수 제작된 의족을 후원했다. 그의 부모는 버드가 수술로 사경을 헤맬 때 페이스북에 중보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버드는 현재 지역 야구 명문대인 이스트캐롤라이나대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