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노년층의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위한 방안으로 영성 지성 영향력 관계 소명 건강 6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유바디교육목회연구소(소장 박상진)가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마련한 ‘2024 노년 목회를 위한 꿈꾸는 3막 세미나’에서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상진 한동대 석좌교수는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학교’를 운영하듯이 노령 신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 목회를 시도해야 한다”며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이어온 노년층이 전 연령대를 잇는 가교이자 인생의 지혜와 신앙의 조언을 전하는 믿음의 선배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은퇴 뒤 ‘뒷방 늙은이’에서 벗어나 신앙·봉사·여가 활동에 적극 나서는 ‘액티브 시니어’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연구소는 이른바 ‘6가지 DNA’를 제시하면서 인식의 전환을 제안했다.
①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으며(영성) ②하나님 나라를 깊이 탐험하고 통찰하는 지혜(지성)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③인생의 경륜을 흘려보내는 인플루언서(영향력)로서의 역할을 지향하며 ④전 세대를 믿음으로 연결하는 넓은 품(관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⑤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창조적 전략가(소명) 역할을 소중히 여기며 ⑥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청지기(건강)로서의 사명도 품어야 한다.
노현욱 부소장은 “6개 키워드에 맞춰 삶을 성찰하고 성경을 바탕으로 노년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형성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며 “인생 3막에 맞는 소명으로 재구성해 하나님 나라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