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쓰레기 태워 143억원 수익

입력 2024-01-29 04:03

울산시가 성암소각장의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증기를 기업체에 판매해 수익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효성화학, 바커케미칼코리아, 한주 등 3개사에 총 40만6407t의 증기를 공급해 143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증기 공급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이다.

성암소각장 스팀공급사업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폐열 에너지 이용을 촉진, 국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기업체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에코폴리스 울산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간당 중압증기 52t, 고압증기 34t이 생산된다. 시는 버려지던 폐열증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2008년 6월 효성화학과 협약을 맺고 증기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 6월 바커케미칼코리아, 2022년 7월 한주 등으로 증기공급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3만6000t, 지난해 40만6407t을 판매했다. 판매 수익도 10억원에서 14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소각장 내 터빈발전기에서 1143㎿h의 전기를 생산해 1억86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기업체에서도 연료비 61억원을 절감해 제품 생산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기여했으며, 온실가스 6만4619t 감축으로 소나무 45만2333주 식재효과를 거뒀다.

울산시 관계자는 “버려지는 에너지의 재사용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기업체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