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의 새 청사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건립 기본계획과 현 청사 활용방안 등을 구체화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청사 전환배치 사전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 분석 결과를 토대로 총 4개 방안 중 신창동 옛 학교시설지원단 건물 철거 후 신축방안이 선정됐다. 총면적 3만4116.9㎡로 현 청사 1만7874.4㎡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이달 초 발표된 새 청사 부지 규모 2만8143㎡와 사업비 1222억원보다 5974㎡, 309억원 늘어났다.
시교육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2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3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2026년까지 교육부 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설계 공모 절차를 밟은 뒤 2027년 초 착공, 2028년 말까지 500여 대의 주차공간을 갖춘 새 청사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
현 화정동 청사는 통합돌봄센터, 교사지원센터, 문화복합도서관, 청소년 자율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신청사 이전 부지의 시민협치진흥원은 현 광주교육연구정보원에 배치된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988년 지어져 가장 오래된 시교육청 건물은 2023년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이후 신축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그동안 옛 전남도교육청 부지, 중앙공원 등이 청사 신축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여러 이유로 무산됐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40년 만에 새로 마련되는 광주의 미래 교육을 위한 공간인 만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새 청사 건립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