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마티외 파봉, 프랑스인 첫 PGA 투어 우승

입력 2024-01-29 04:03
마티외 파봉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상 최초로 프랑스 국적 챔피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올해 31세의 마티외 파봉이다. 2013년에 프로에 데뷔한 파봉은 그동안 DP 월드투어에서 활동하며 작년 엑시오나 오픈에서 1승을 거뒀으나 사실상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파봉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사우스 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파봉은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했다. 파봉은 지난해 10월 DP 월드 투어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하면서 DP 월드 투어 상위권자 자격으로 올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루키다.

파봉은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4)에서 1.5m 정도 짧은 파 퍼트를 놓쳐 2위 선수들에게 1타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 역전패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반면 1타 차이로 추격하던 호이고르는 두 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올렸다. 호이고르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순간에 파봉은 세 번째 샷을 홀 2.5m 지점에 떨궜다. 호이고르의 이글 퍼트가 홀을 벗어나 버디에 그치자 버디로 응수하면서 1타 차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공동 50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