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가 된 착한 기업들 희망을 밝힌다

입력 2024-01-25 18:41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자립 준비에 나선 청년들부터 사회안전망의 경계에 있는 소외계층, 국군 장병과 비인기 스포츠 종목 선수 등에도 지원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과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로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는 일회성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고 수년간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사회공헌 활동이 자리를 잡았다. 기업이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착한 활동을 하는지는 기업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로까지 여겨진다.

기업의 사회 기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이라는 말로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해졌다. 기업별로 특화된 다양한 희망 사업이 해를 거듭하며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기업 활동은 올해 한층 체계화되면서 더 많은 청년에게 안정적인 사회 진출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기업 후원을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 공익재단 등이 서로 손을 맞잡으면서 내실 있는 지원 체계가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분야에선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으로 떠오른 정승기(사진) 선수 등이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경에 스켈레톤 후원자를 자처한 기업이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 처했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도 기업 지원에 힘입어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갈 수 있었다.

기부 프로그램은 과거 기업 경영진이 주도하던 방식에서 기부자 참여형으로 진화했다. 기업 임직원들이 직접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기부 추천을 하는 방식이다. 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거나 문화 시설이 부족한 군부대에 책방을 열어주는 일에도 기업의 손길이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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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희망을 주는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올해 국내 기업은 여러 대내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여전히 높은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등을 안고 있다. 기업 한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의 선한 활동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