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최근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시즌과 테마에 맞는 전시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예술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갤러리와 함께 지난 5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 에비뉴엘에서 ‘라이크 어 드래곤(Like a Dragon)’ 전시를 진행한다. 권용래, 정직성, 이종기 작가가 상상 속 동물인 청룡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에비뉴엘 지하 2층부터 4층 아트월에 담겼다.
스테인리스스틸과 조명을 이용해 회화에서 빛을 구현하는 권용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솟아오르는 용과 같은 형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표면 위로 다양한 톤의 채광이 부서지며 발산하는 빛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직성 작가는 풍성한 색감과 역동적인 붓질로 삶의 경험을 추상적 형태로 재현했다. 용의 기세와 같은 바람이 지나간 길, 철철이 피고 지는 꽃들은 작가가 주변에서 경험한 ‘일상적 숭고의 순간’과 삶을 지탱하는 함축적인 힘을 드러낸다.
이종기 작가의 작품 속 청룡은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1990년대 서구 대중문화의 상징인 심슨 캐릭터가 한국 전통 청화백자 속 용을 타고 모험하는 설정을 재치있게 담아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25일 “이번 전시는 총 21점의 작품을 통해 롯데백화점을 찾는 분들에게 청룡의 밝고 활기찬 기운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