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설립 이래 첫 외국인 사관 탄생

입력 2024-01-24 03:03
지난 20일 한국구세군 임관임명식에서 첫 외국인 사관으로 임명받은 소완 메따 신임 사관이 검지를 들어 올리는 구세군 특유의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구세군 제공

한국구세군(사령관 장만희)이 설립 116년 역사 이래 첫 외국인 사관(목사)을 배출했다. 한국구세군은 지난 20일 경기도 과천 구세군과천영문(교회)에서 열린 97기 임관임명식에서 신임 사관 10명 중 3명이 캄보디아 출신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중 소완 메따(33) 신임 사관은 한국구세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첫 외국인 사관이다. 나머지 두 명의 외국인 신임 사관은 캄보디아 현지 활동을 인정받아 사관이 됐다. 한국구세군은 캄보디아 대표부를 담당하고 있다.

메따 사관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중 2016년 한국구세군이 연 행사에서 한국 사관으로부터 기독교를 소개받았다. 이후 프놈펜 왕립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하고 교회에서 설교 통역사로 봉사하며 사관의 꿈을 키웠다. 메따 사관은 “청소년 전도가 행복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기도하다 사관에 지원하게 됐다”며 “예수님을 전하는 데 헌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명식에는 장만희 사령관 내외뿐 아니라 케네스 호더 미국 구세군 총사령관 내외도 자리했다. 호더 총사령관은 “베드로가 예수님 말씀에 단번에 순종했던 것처럼 영원히 가치 있는 것을 위해 단번에 순종할 수 있는 사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