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이복형들에 의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려 애굽으로 간 요셉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형들의 시기를 받아 바로의 친위 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팔려 간 기막힌 상황에서도 성경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라고 말합니다.(2절) 또 3절에서는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고 합니다. 영어 성경(NIV)은 “여호와께서 그가 하는 모든 일에 성공을 주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주인 보디발은 여호와께서 함께하셔서 형통한 요셉을 보며 그를 가정 총무로 삼고 집과 모든 소유를 주관하게 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본문 6절에는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고 기록합니다. 요즘 단어로 ‘몸짱’에 ‘얼짱’이라는 말입니다.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이런 멋진 청년 요셉을 보고 유혹하지만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라며 단호하게 유혹을 뿌리칩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성폭행범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21절을 보면 기가 막힌 상황에서도 성경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라고 기록합니다. 간수장이 옥중 죄수 모두와 제반 사무를 요셉에게 맡겼습니다.
23절에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도 마찬가지로 NIV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고 그가 하는 모든 일에 성공을 주셨다”라고 기록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성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상 사람들은 좋은 학벌에 좋은 직장을 갖고 부와 명예, 권력을 갖게 되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요셉이 국무총리가 됐을 때 하나님께서 성공을 주셨다는 구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성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복형들에 의해 인신매매를 당하고 억울하게 성폭행범이 되어 감옥에 가게 된 상황 속에서 성공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요셉은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더 의지하며 그의 일하심을 소망하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역설적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환경은 요셉보다 더 힘든 상황입니까. 그리스도인의 성공은 환경이나 상황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을 통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박복애 고양 가나안교회 목사
◇박복애 목사는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목회학석사(M.Div.)와 기독교교육(Th.M.)을 졸업했으며 2006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가나안교회 담임목사와 세계문맹자선교회 한국 대표로 섬기면서 유대인교육 하브루타 강의를 통해 기독교 교육에 대한 사명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FEW 하브루타 가이드(Fun, Easy, Worth)’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