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부산 중·영도구에 출사표를 낸 박성근(56)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23일 “해운대구, 강서구가 천지개벽을 했다. 38년 전 중·영도구는 부산의 정치 1번지였지만 주민들의 삶은 30여 년째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중·영도구가 부산의 경제 1번지, 행복 1번지가 돼 주민들이 살기 좋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가 가장 역점을 둔 현안은 ‘경제 살리기’다. 인구가 줄고 주요 산업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교통, 인구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부산 중·영도구는 유수한 정치인들을 배출했지만 지역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그는 지역구에서 사업 하나 추진할 때 중앙부처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강조했다. 역대 최장기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중앙행정기관들과 정책을 협의하고 조정했던 자신이 최고의 적임자라며 지역발전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발전을 위해 재정 확보는 필수다. 다양한 행정기관으로부터 예산확보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부처 장·차관뿐 아니라 실무자들에게 손금이 닳도록 빌어서라도 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다.
부산 중·영도구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 사업을 통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부산 중·영도구에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교통, 인구, 주거환경’을 꼽았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이 지역은 출산율보다 사망률이 높아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도 부족하다. 인구,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현안이 선결 과제다. 특히 영도구는 부산 16개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다. 이처럼 낙후된 교통 인프라로 인해 기업체들이 입주를 꺼리고 주민들도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나서면서 경제활동 인구가 유출돼 지역산업 경쟁력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생산성이 높은 산업구조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교통현안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박 예비후보는 강조했다. 그 복안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트램과 경전철, 마을버스를 잇는 환승거점을 조성해 실핏줄처럼 연결되는 대중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것만 실현되면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이 강점인 중·영도구는 ‘행복 1번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판단이다.
그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후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들은 얘기들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지역의 많은 이들이 알아보고 “개소식 갔었다” “응원한다”는 반응과 함께 격려하는 말씀이 힘든 가운데서도 보람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서울청운교회 시무장로다. 양친이 섬기는 부산 영도구 제2영도교회가 어린 시절 모교회다. 33회, 34회 연이은 사법고시 낙방 뒤 시험을 포기하고 자원 입대를 앞뒀을 때 우주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이 내 곁에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떠올렸다. 이에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고 노력한 끝에 2년 뒤 36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신앙의 형식보다 신앙의 실질을 중시하는 박 예비후보자는 받은 소명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이 갚아주시고 이기게 하시리라 믿는 참된 신앙인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솔로몬의 지혜 ‘듣는 마음’(왕상 3:9)이다.
박 예비후보는 27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혜택 누리지 않겠다. 항상 국민을 우선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정치 1번지를 넘어 경제 1번지, 행복 1번지로 거듭날 부산 중·영도구를 기대해 달라. 경제 성장의 힘찬 동력을 만들어 내는 지역으로 발돋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근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제36회 사법고시에 합격, 공직에 몸을 담은 뒤 국무총리실, 국정원, 공정위에서 법률자문관으로 봉직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정부조직 개편을 담당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인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발탁돼 지난 2023년 12월 27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18개월여 동안 총리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박성근 예비후보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서 서울 청운교회 시무장로며, 양친은 부산 제2영도교회 박천수 장로와 임끝순 권사다.
지난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제22대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국민은 조금이라도 다르면 가차 없이 서로를 공격하는 마치 '전쟁 같은 정치'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바른 정치, 다른 정치를 강조했다.
'검사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짧은 검사생활 이후 긴 정치생활을 한 사람이 공천을 받는다고 해서 검사공천이라고 할 수 없다며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이 돼 중구와 영도구를 행복1번지로 만들겠다며 당당한 경쟁을 예고했다.
◇약력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무총리실, 국정원, 공정위 법률자문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장
변호사(현)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