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종자 고속 검색 시스템을 도입한다.
춘천시는 4월까지 초등학교 입구 43곳을 비롯해 터미널, 공원 등 총 94곳에 AI CCTV를 설치한다. 초등학교에 설치하는 CCTV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겨울방학 기간에 설치할 예정이다.
AI CCTV는 일반 CCTV 화소의 4배인 800만 화소로 제작됐다.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고 관제하는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AI로 영상을 탐색하는 기술을 접목시켰다. 지금은 실종자 발생 시 녹화된 CCTV 영상이나 실시간 영상을 사람이 지켜보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AI 기반의 실종자 고속 검색 시스템은 실종자 발생 시 실종자의 사진을 입력하면 AI가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분석해 실종자의 위치와 동선 등의 정보를 찾는다. 또 시스템에 폭행, 주취자 발생, 쓰러짐, 교통사고 등을 학습시키면 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관제실에 알려준다. 지명수배자와 수배 차량 추적, 화재 발생 등 각종 사건 사고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시는 통합관제센터에 AI CCTV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직원 12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방범용·주정차 단속 CCTV 등 총 2000대의 CCTV를 관제하고 있다. 최점득 춘천시 통합관제팀장은 22일 “기존 CCTV는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실종자 등 대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실종자 찾기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대응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