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장의 소품용 총에서 실탄이 격발돼 촬영감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배우 알렉 볼드윈(사진)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뉴멕시코주 대배심은 이날 볼드윈을 형사 기소하는 소장을 발부, 사건 발생 2년3개월 만에 기소가 결정됐다. 2021년 10월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주연 배우 볼드윈이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하던 중 실탄이 발사돼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뉴멕시코주 검찰은 지난해 볼드윈과 소품 관리자를 기소했다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볼드윈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볼드윈은 당시 총에 실탄이 들어있지 않다고 들었고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총이 오작동하지 않았다고 결론짓고 관련 증거를 대배심에 제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