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The 경기패스’를 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지만 국토교통부 K-패스의 시행 시기에 맞춰 2개월 앞당겼다.
The 경기패스는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20%(19~34세 청년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K-패스 제공 혜택에 경기도민을 위한 추가 혜택을 더했다.
K-패스의 경우 혜택 한도를 월 60회로 제한하고 있지만 The 경기패스는 무제한이다.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한다. K-패스를 이용할 수 없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교통비 지원 혜택을 준다.
광역버스·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도 다르다. The 경기패스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올해 3월 개통하는 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한다.
환급 방식이어서 한 번만 등록하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고속버스, KTX 등 별도 발권받아 탑승하는 교통수단은 환급받을 수 없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은 “The 경기패스는 전 도민이 전국 어디서나 모든 교통수단을 사용할 경우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도민 혜택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은 교통비 정책”이라며 “시·군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민에게 더욱 큰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세부 설계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