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공갈 협박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전직 야구선수 임혜동(28)이 또 다른 메이저리거 류현진(37)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공갈 혐의 등으로 임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는 김씨뿐 아니라 류씨에 대한 공갈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지난 2021년 류씨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하던 당시 일어난 갈등을 문제 삼으며 류씨에게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의 지속적인 요구에 류씨는 지난해 3억여원을 임씨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씨는 김씨와 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김씨는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였는데, 임씨가 이를 빌미로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반면 임씨는 김씨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임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과 22일 임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압수한 임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문자와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