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신임 법무부 차관에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사진)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를 임명했다. 현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인 이노공(55·26기) 차관은 임명 20개월 만에 직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심 신임 차관에 대해 “법무 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부 차관직을 원만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 차관은 19일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심 차관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역임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지난해 9월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이 전 차관은 18일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이 전 차관은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정부 출범 후 차관으로 임명돼 20개월간 근무했다. 법무부 창설 이래 첫 여성 차관이었다. 지난달 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장관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 전 차관은 장기간 격무 수행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임명직이나 선출직 공직을 맡을 뜻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관은 최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고 한다.
법조계에서는 신임 법무부 장관 인선이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가 지난해 9월 채워졌던 대검 차장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