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첫날… 15시간새 행정데이터 250억건 전환 등 출발 순조

입력 2024-01-19 04:06
1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관영 도지사가 전북의 미래세대들에게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전라북도의 전북특별자치도 전환에 따른 각종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북자치도는 18일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 작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이터 전환 작업은 1344개에 이르는 정보시스템의 행정코드를 기존 전라북도에서 전북특별자치도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전북자치도는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9시 까지 250억건의 데이터 전환 작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출범 제1호 안건으로 ‘다함께 민생 도정운영계획’을 결재했다. 이어 효자5동 주민센터를 찾아 전북특별자치도 제1호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았다.

출범식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전북자치도는 윤석열 대통령과 각계 인사,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라는 비전과 브랜드슬로건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를 선포했다. 김 지사는 “농생명부터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산업까지 전북이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새로운 것은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며 “전북의 새로운 100년, 함께 도전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역이 잘 살아야 민생이 좋아지고 우리 경제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전북특별법에 따라 약속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1991년 전라북도교육위원회에서 전라북도교육청으로 이름을 변경한 지 33년 만이다.

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으로 좀 더 많은 자율권을 가지고 지역 상황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별법에는 자율학교 운영, 유아교육, 초·중등 교육, 농어촌 유학 등 4개 조항의 교육 특례가 포함돼 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의 비전은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슬로건은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 중심 미래교육’으로 정해졌다. 공식 출범식은 22일 열린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출범은 교육 자치권을 확보해 우리가 처한 상황과 과제를 해결하고, 전북교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더 특별한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을 통해 한국교육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