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가 열매 맺는 과정 영상으로 알려야죠”

입력 2024-01-18 03:06
최지웅(왼쪽 흰 셔츠 입은 이) 목사가 2020년 도림교회 부목사 시절 단기선교차 방문한 태국에서 현지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퍼미션 제공

선교사들의 사역 가운데 ‘선교 보고’는 필수적이다. 선교지를 후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현장 소식을 전하고 기도를 부탁하는 일이다. 하지만 영상제작이나 SNS에 익숙하지 않거나 선교의 열매가 바로 맺히기 힘든 지역의 선교사들은 선교 보고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에 직접 선교 현장을 찾아가 무료로 영상을 만들어 제공하는 하이퍼미션(대표 최지웅 목사)이 출범, 본격 사역을 시작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최지웅(40) 목사는 “힘들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열정이 영상을 통해 더 잘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이퍼미션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전주방송과 전북CBS 등에서 촬영감독으로 활동했던 영상 전문가다. 어릴 적부터 선교의 꿈을 키우며 영상 사역을 하다가 뒤늦게 신대원에 입학해 목회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서울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부목사로 있다가 하이퍼미션을 세우고 ‘영상 선교사’의 길에 들어섰다.

하이퍼미션 첫 영상의 주인공은 몽골 참사랑교회에서 사역하는 을지바트 선교사다. 최 목사는 “영상은 선교사님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후원계좌를 함께 넣어서 후원자와 직접 연결되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후원 성도와 단기선교를 가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나중에는 선교 헌신자도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영상 제작을 원하는 선교사는 유튜브 ‘하이퍼미션’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