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사진) 북한 외무상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최 외무상을 만나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합의를 이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건설적이지 않다. 우리는 긴장 수위를 높이는 어떤 조치도 포기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은 “두 나라 친선 관계를 높은 단계로 확고히 올려 세울 기회”라며 “제국주의 연합 세력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공동으로 대항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중대 사변”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 두 대가 이날 동해 상공에서 약 7시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