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이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북 전주시는 16일 ‘전주교도소 이주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보상 계획을 공고했다.
사업 예정지는 평화동3가 일대 2만111㎡ 규모다. 현재 전주교도소 정문 옆 대한장례식장 맞은편이다. 전주시는 곧 행정절차에 들어가고 이르면 올해 안에 단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주 대상은 모두 20가구다. 이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단지 내에 소공원, 주차장, 마을회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민들은 2025년부터 집을 짓고 입주할 수 있다. 다만 계획 고시 이후 토지매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부지조성 비용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어 시가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고시는 2017년 이전부지 도시관리계획(교정시설, 도로) 결정·고시 이후 7년 만이다. 이주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은 관련 사업 예산(국비)이 53억원 증액됐기 때문이다. 사업비는 당초 22억원이었으나 전주시의 끈질긴 요구로 올해 75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축 교도소는 현 교도소 뒷편 작지마을 19만5000㎡ 부지에 지어진다. 건축면적 3만180㎡, 수용인원 1500명 규모다. 보상 진행률은 78%에 이른다. 2023년 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관련 사업예산 지연 등으로 늦춰졌다.
2026년 완공되면 전주시가 2002년 법무부에 교도소 이전·신축을 건의한지 24년, 2015년 사업이 시작된 지 11년만에 마무리된다.
전주교도소는 1972년 평화동에 지어졌다. 시는 도시 확장으로 인근 지역 주거환경 저해, 서남권 도시개발 장애요인 등의 문제에 부딪혀 이전을 추진해 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