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58·사진) 일본 선교사가 현지 교회와 목회자, 성도를 위한 ‘일본 지진 대비 책자 배부’(아래 표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 선교사는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지진과 쓰나미 등 잦은 재해에 노출된 일본 목회자와 성도들이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책자를 발간했다”며 “재해 지역에 있는 1000여개 무목 교회(목회자가 없는 교회)에 무상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파송 선교사로 일본에서 사역을 시작한 그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의 일본재해대책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센다이 히가시마쯔시마 등 피난소를 중심으로 1년간 피난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재해 사역에 눈을 뜬 그는 아시아태평양신학대학원 박사 과정 중 논문 주제를 ‘일본의 자연 재해와 선교’로 정하고 수년간 연구했다.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저서는 일본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재해 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어떻게 전할지 방법을 제시한다. 김 선교사는 “강진으로 절망에 처한 일본인과 매일 지진 소식을 들으며 한 영혼이라도 회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