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딸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신앙이라고 고백했다. ‘마틴 루서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Jr. Day)’에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기독교 매체 크로스워크와의 인터뷰에서다. 킹 목사의 넷째 딸인 버니스 킹(사진) 목사는 “우리 사회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자신은 신앙으로부터 희망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든 시기인 현재 어디에서 희망을 얻느냐는 물음에 “하나님이 나에게 필요한 희망과 힘을 주신다. 그러기에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분과의 관계를 통해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계속해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새벽은 항상 가장 어두운 시간 뒤에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매우 어렵고 어두운 시기를 겪은 조상의 후손이고 그 인류의 일부”라면서 조상 세대와 같이 우리도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킹 목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길을 설정해 나가자며 ‘나로부터 시작하기(It starts with me)’를 권면하기도 했다.
미국은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한 마틴 루서 킹 목사를 기리기 위해 매년 1월 셋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