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공모에 역대 최다 출품

입력 2024-01-16 04:03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수상자 소감 발표 장면.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올해로 25번째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올해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 81개국 747편이 출품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604편보다 23.6%(143편)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 출품 수다. 2년전 23회 때는 75개국 491편이 출품됐다.

국가별 순위로는 이란이 110편으로 가장 많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중국 85편, 인도 54편, 프랑스 46편, 미국이 44편으로 뒤를 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403편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유럽 277편, 남아메리카 110편, 북아메리카 79편, 아프리카 7편 순으로 집계됐다.

장르별로는 극영화가 435편, 다큐멘터리 233편, 실험영화 55편, 애니메이션 9편, 그 외 기타 장르 15편이 접수됐다. 전년도에 비해 극영화 78편, 다큐멘터리 45편, 실험영화 25편, 애니메이션 3편이 증가했다.

국제경쟁 공모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진행됐다.

전진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한 것은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극장에서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줄어든 젊은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통해 평가받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치열한 심사를 통해 훌륭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출범한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독립영화들의 잔치로 자리 잡았다.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과 독립·실험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미래 영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재능 발굴, 실험과 독립정신을 지지하며 세계 영화작가들이 만나고 연대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24회 영화제에선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42개국 247편의 영화(해외 125편, 국내 122편/장편 143편, 단편 104편)가 상영됐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10일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