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신년 업무보고가 15일 시작되면서 취임 3년 차 ‘박형준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허브 도시’ 기반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15일부터 18일까지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2024년도 시정 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한다.
새해 업무보고는 올해 부산시의 정책 방향을 정하고 계획과 목표를 수립해 가는 내부 검토 과정 중 하나다. 박 시장은 각 실·국·본부장과 산하 기관장 등으로부터 중점 시정 운영 방향을 보고 받고 분야별 역점시책과 현안 사업을 점검한다.
시는 올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획기적인 규제 혁신과 특례를 시 전역에 적용해 경제·기업 유치, 관광, 교육,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민행복’ ‘물류·거점’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문화·관광’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첫 보고회는 민생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자갈치시장에 있는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밑바탕이 될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제고를 주제로 경제 혁신·성장 분야를 다뤘다.
시는 중소상공인 지원,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산업 고도화, 인공지능(AI)·양자 기술 산업 육성, 미래 인재 양성, 전략적 투자유치, 창업 활성화 등으로 ‘민생’과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과 ‘세계 속 부산’의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허브 도시 핵심 요소인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와 디지털 금융 육성 등 금융중심지 조성과 지산학 협력의 창업·교육도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했다.
16일 시민안전환경 분야 보고회에서는 안전도시 인프라 구축, 공공의료 기반·시민건강서비스 확대, 부산형 탄소 저감 전략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 17일에는 가덕도신공항과 공항복합도시 조성,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 부산형 급행열차(BuTX) 구축 등 글로벌 물류·거점 도시 조성을 주제로 논의하고, 세계적 수준의 문화·관광·체육 기반 시설 조성과 글로벌 콘텐츠 확충, 부산형 통합돌봄 등 사회서비스 강화 대한 계획을 보고한다. 18일에는 부산 도시브랜드 경쟁력 강화, 재정혁신, 적극 행정 등 시정혁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박 시장은 “올해 부산은 글로벌 허브 도시이자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추도시로 나아갈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